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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8
내 예상보다는 덜 잔인했고 덜 무서웠지만 관람 2시간 내내 약을 빤 것만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음
시종일관 보는 사람을 몽롱하게도 만들고 극단적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초반부 풀 숲에서 진드기 얘기할 때 부터 난 이미 물어뜯겼었나보다.
진짜 이런 영화는 뽕이 합법인 나라에서나 만들 수 있는 영화 아닐까?
호러영화의 배경이라곤 믿기지 않는 이 영화의 로케는 정말 아름다운 햇살이 비추는 대낮의 스웨덴 꽃밭
당신은 그 배경이 꿈도 희망도 없는 호러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이 영화는 모두가 당연하다 생각하며 어기지 않던 룰을 아무런 이질감 없이 깨버림(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이질감"인 것 같긴 하다)
유전부터 미드소마까지 아리 애스터는 관객을 세뇌시키는 것에 정말 도가 튼 것 같다.
또한 이 영화의 배급사 "A24"는 불과 2년 전에 나왔던
본인들의 최고 호러영화 커리어 "유전"을 뛰어넘는 작품을 불과 1년 만에 탄생시켰다
초중반부부터 계속 영화덕후들도 놀래킬만한 신박한 연출들이 훅 들어오는데
난 그 때부터 이미 내가 이 영화에 강하게 매료될 것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믿보 A24, 아리 애스터! 그들의 젊은 천재성의 경의를 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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