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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여러 분야의 리뷰들 여러 복잡한 생각들 장르 영화, 음악리뷰 전문
by ohyum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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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1
    Blanco (블랑코) <Recognize>
  2. 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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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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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12.19
    좁은 하루
  9. 2017.12.17
    월요일을 앞둔 밤, <스트레스>
  10. 2017.12.15
    <몬스터 콜>본 후 사색중, 간단한 리뷰와 후기

 
 

나는 그 자리야 어두울때마다
너는 어디일까 나를 데리고 가

Aroused that you recognized 
I don't need you recognize , 
you recognize
upon night you sorrow my eyes
It's really serious to me 
that you were recognized

I'm in the way
you can skip me now in tonight
I’m in the way
you can skip me now in tonight
you can skip me now, 
you can skip me now

너는 거기있고 닿을 수가 없어
밤이 길어 너는 이대로 가

 

 

 

가사가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내 해석대로 하자면
어두운 밤(화자에게는 고통의 시간일 것이다)이 찾아올 때면 하늘에 뜨는 달과 같은 여인을 노래한 것 같다. 
짝사랑 노래 혹은 외사랑 노래같이 들렸음.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하는 밴드 같아서 앞으로도 지켜볼 생각이다.
흥하길!!

 

 

 

 

Blanco (블랑코) 의 EP앨범 <Talk>

 

And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담배 두 갑과 맥주 캔 네 개를 비닐봉지에 담던 편의점 사장님이 물었지.
우린 별다른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어.
친구는 미친 남자와의 관계를 막 정리한 참이었고
난 미친 나의 지난날들과의 관계를 막 정리하려던 참이었지.
나와 친구는 한 지역의 술을 다 마셔버린 후 이태원의 많고 많은 언덕길들중 하나에 도착했어
지금과는 무척 다른모양을 하고 있던 당시의 클럽 트랜스엔 역대 쇼걸들의 공연사진이 지저분하게 도배되어 있었지.
한두 잔을 마셨을 때쯤이였나 영업시간이 끝났다는 종업원의 말에 친구는 뭐 이따위 술집이 다 있느냐며 투덜거렸지만, 사실 우리가 클럽에 들어갔을 때의 시간이 이미 세시였어 
우린 서로에게 더 마실 수 있겠냐고 물어가며 가까스로 언덕을 기어올랐지.
사실 왜 그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했는지 몰랐고
어디로 가는지조차 몰랐지만, 우린 차가운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계속 걸었어.
막다른 골목의 언덕 꼭대기에 서자 오른편으로는 이슬람 사원이
왼편으로는 작은 술집 한 곳이 눈에 띄였지.
술집 문을 열자 주인과 손님들은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기엔 우린 너무도 많이 취해 있었고, 1월 새벽의 추위는 정말 매서웠어.
컨츄리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미군으로 보이는 짧은 머리의 백인 남자 다섯이 한 손은 마리화나를, 한 손에는 큐를 든 채 요란하게 당구를 치고 있었지
끊임없이 자신의 모든것을 소모시켜야만 했던 인연도 막상 끊어질 때엔 그런 걸까?
그때나 지금이나 멍청하기 짝이 없는 친구는 술잔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글썽였지.
난 무슨 말이든 해야 했고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어
미군들 옆 테이블에서 혼자 당구를 치고 있는 한 남자를 바라보며 내가 말했지. 
저기 쟤 프랑스 남자 같지? 저기 쟤 프랑스 남자 같지? 어때 내가 쟤한테 말을 걸어서 데리고 와 볼까? 내가 저 남자한테 말을 걸어서 여기로 데리고 와 볼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왠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친구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큰 소리로 웃었고 나도 함께 웃었지.
프랑스 남자와 미군들은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잠시 우리를 바라보고 키득거리며 웃었어.
우리 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어슴프레 떠오르는 아침 해를 함께 보았지.
그 새벽, 만취한 친구는 두손으로 잡은 핸들에 목숨을 걸었고, 나는 우리 둘을 위한 행운에 목숨을 걸었지.
좁은 골목길을 내달리며 친구는 펫숍보이스를 반복해서 들었고
난 너무 시끄러우니 제발 음악을 꺼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느새 잠들고 말았어.
꿈 속에서 나는 얼굴없는 신을 보았지.
꿈 속에서 나는 펫숍보이즈 틈으로 얼굴이 없는 신을 보았어.
신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 얼굴이 없는 신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어.
신이 내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할 때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어.
신이 내게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할 때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어
우리 다음번엔 트랜스에 좀 더 일찍 놀러가자.
우리 다음번엔 트랜스에 좀 더 일찍 놀러가자.
그 프랑스 남자는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아니면 지금도 당구를 치고 있을까
지금도 이태원, 그 많고 많은 언덕 위 술집들 중 하나에서 멍한 눈빛으로 당구를 치고 있을까

이태원, 그 동네의 치열하고도 허무한 청춘들의 밤문화가 생각나는 작품.
 

 

컴필레이션 앨범 <Seoul Seoul Seoul(2012)>

 

And

난 네 불완전함을 비출거야
이미 끝나버린 걸 모르겠니?
당신은 무너지는 우주의 신이니...

https://youtu.be/GbDXdRMwfrw

song by muse
photo by 18세 오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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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나에겐 이런 표정 어울리나요
약간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숨을 쉬고 노래하다가도 문득 나
왜 이렇게 됐나 왜 이렇게 됐나 생각해

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춤을 추고 땀을 흘리다가도
왜 이러고 있나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해
눈을 보며 말을 하다가도 새삼 나
말을 할 줄 아네 무슨 말을 하나

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나에겐 이런 표정 어울리나요
약간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숨을 쉬고 노래하다가도 문득 나
왜 이렇게 됐나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해

눈을 보며 말을 하다가도 새삼 나
말을 할 줄 아네 무슨 말을 하나

한국말을 할 줄 아네 나
한국말을 하고 있네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나냐너녀노뇨누뉴느니
라랴러려로료루류르리
파퍄퍼펴포표푸퓨프피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

나에겐 이런 표정 어울리나요
약간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가끔 내가 태어나 살고있는 한국이란 나라가 미워질 때가 있다
힘들고 지칠 때는 정말 이 나라가 아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여행이 아니라 정말 이민을 가버리고 싶은 기분...
(약 1년 반 전 이웃집에 사는 한 부자(父子)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ㄸ 때에는 정말 부러웠다)
하지만 난 돈도 없고,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나가본 것도 학교에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을 때 뿐이라
정말 외국은 미지의 대륙처럼 멀게만 느껴지고...
만국공통어인 영어라도 좀 할 줄 알았으면 외국이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진 않을텐데
내가 할 줄 아는 말은 한국말 밖에 없네.
이 나라의 언어를 익숙하게 구사할 줄 알지만
나에게 이 나라가 딱 맞아 어울린다고 하면 좀 억울한 기분...
난 약간은 어색한 것 같은데.

 

 

And

저마다의 많은 영화들이 내 시야를 빠르게 스쳐지난다

photo by 오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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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오혐

바다, 나그네들 파도맞으며 헤엄친다.
북적북적 둘 헤엄치다 하나 가라앉는다.
혼잡하게 소란스런 바다가 파랗게 빛난다.
그렇게 우려낸 바다맛은 짜다.
그 중심에서 난 크게 침묵한다.
자의 혹은 타의로 가라앉는 사람들
가라앉기 쉽도록 몸에 추를 단
사람들을 생각한다.
한 마디조차 못 떼고 한참을 바라만 봤을 무렵
모두 돌아간 밤바다는 벌써 날 맞이할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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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어 더 마주하기 두려운 것들.

photo by 오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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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차가운 공기



내 방은 좁다.
그래서 발길 가는 곳도 좁나보다.
오늘도 그 동네 괜히 가서
담배 한 모금 빨고 온다.

내 맘도 좁다.
그래서 들어온 사람 돌려보내지 못하나보다.

좁은 내 세상이 퀘퀘하다.

photo, written by 오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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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몬스터콜 #리뷰 #영화 #영화리뷰 #영화추천 #후기 #영화후기 #판타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누구나 절망 속에서 기적같은 일이 생기길 바랄 때가 있을텐데 그 기적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 만일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성숙하다 볼 수도 미성숙하다 볼 수도 없는 사춘기의 소년이라면, 그 간절한 마음이 "자의식과잉"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걸 내가 겪어봐서 잘 알고있고 이 영화 역시 그렇게 이해했다.
결국 소년을 아프게 한 것은 자신이 살고있는 세상의 부조리함이 아닌 자기자신이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저서 <에고라는 적>을 판타지의 잔혹동화로 풀어냈으면 이 영화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책이고.
아무튼 이 영화 여운 하나는 정말 장난이 아님, 끝나고 꽤 오랫동안 벙쪄있었네.

 

네이버영화 링크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5401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