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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혐

바다, 나그네들 파도맞으며 헤엄친다.
북적북적 둘 헤엄치다 하나 가라앉는다.
혼잡하게 소란스런 바다가 파랗게 빛난다.
그렇게 우려낸 바다맛은 짜다.
그 중심에서 난 크게 침묵한다.
자의 혹은 타의로 가라앉는 사람들
가라앉기 쉽도록 몸에 추를 단
사람들을 생각한다.
한 마디조차 못 떼고 한참을 바라만 봤을 무렵
모두 돌아간 밤바다는 벌써 날 맞이할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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