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혐
붉은 모래사장 해변에
붉은 해파리 바다 아닌 하늘을 부유하고
노을지는 하늘은 푸른바다를 껴안았다
만물이 새로이 물들여지는 요지경 속
붉은 것들이 뒤흔들어 떨어트린
야자수 나무열매가
푸른 것의 정수리에 꽂혀 피를 흩뿌린다
푸른 것은 그 곳에서 피흘리고 있었다
푸름이 해변에 잠식 당하고 있는 꼴인지
해변이 푸름이 뿜어낸 색채에
잠식 당하고 있는 꼴인지 알 수 없었다
"이 시는 영화 '킬 유어 달링'을 감상 후 쓴 것 입니다."
네이버영화 링크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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